계속되는 미세먼지, 쌓이는 국민청원…靑게시판에 500건 올라

계속되는 미세먼지, 쌓이는 국민청원…靑게시판에 500건 올라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3-05 14:35
수정 2019-03-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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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에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변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청원자 대부분은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는 미세먼지 상황에 절망감과 답답함을 토로한다.

이날에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세먼지 관련 글이 오후 2시 기준 약 500건이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을 향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하는 글들이 주로 눈에 띈다.

한 청원인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발 황사는 봄철에 잠시 지나가는 먼지 바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파란 하늘을 본 기억이 없다”며 “노후화된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만 업무를 볼 수 없게 제재할 뿐 실질적으로 먼지를 만드는 나라에는 어떤 제재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솔직히 내일부터 공기를 좋게 해달라는 게 아니다.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알고 중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안다”며 “중국이 움직일 때까지 중국에 항의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장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정부를 향해 “그동안 중국 정부에 외교적으로 어떤 요구를 했고, 어떤 답변을 듣고 대응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혀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달라”고 촉구했다.

몇몇 청원인들은 미세먼지가 봄철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지속하는 만큼 이제는 필수품이 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구매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 중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47㎍/㎥에 달한다.

이날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전라권(광주·전남·전북), 강원 영서, 제주 등 총 12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 등에는 5일째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튿날인 6일에도 경기 남부·대전·세종·충북·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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