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의혹’ 연루된 현직 경찰,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

‘버닝썬 의혹’ 연루된 현직 경찰,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

입력 2019-03-17 08:38
수정 2019-03-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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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입구. 2019.1.31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닝썬 입구. 2019.1.31 [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과거 버닝썬 관련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17일) 밝혔다.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A씨에게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 등 대가를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구속된 강씨를 대상으로 경찰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강씨는 돈을 받은 적이 없으며 경찰에 부정 청탁을 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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