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제가 안 죽였습니다” 항변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제가 안 죽였습니다” 항변

남상인 기자
입력 2019-03-20 12:09
수정 2019-03-20 1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제가 안 죽였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모(34)씨는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점퍼를 뒤집어 써 얼굴을 완전히 가린 김씨는 경찰서를 나와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으로 향했다.

김 씨는 국외로 달아난 중국 교포인 공범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이씨 부모의 안양 자택에서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했다. 범행 후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했다. 그는 두 사람의 시신을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도 받는다.

김 씨는 이씨 아버지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에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