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내 삶은 불행하다”

국민 10명 중 7명 “내 삶은 불행하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9-07-31 22:44
수정 2019-08-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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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가 주요 원인… 30대 가장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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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한 번이라도 ‘나의 삶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만 해도 10명 중 6명꼴로 ‘불행’을 느꼈는데, 몇 년 새 그 수가 대폭 증가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31일 발표한 ‘현대인의 정신건강 인식조사’(만 19~59세 10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6.4%가 삶이 불행하다고 답했다. 2014년 같은 기관의 조사 땐 66.5%가 불행하다고 밝혔다. 5년 새 불행하다고 답한 사람이 9.9% 포인트 늘었다. 해가 갈수록 점점 행복과 멀어져 가고 있는 셈이다.

불행하다는 생각은 남성(71.2%)보다 여성(81.6%)이 더 많이 하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80.4%)가 불행을 가장 많이 느꼈다. 50대가 78.0%로 뒤를 이었고, 20대 74.8%, 40대 72.4% 순이었다.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 근본적 원인은 ‘경제적 문제’에 있었다. 자신의 경제적 문제(39.0%·중복 응답)와 집안의 경제적 문제(33.9%)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남성은 자신의 경제적 문제(남성 48.9%, 여성 30.4%)에서, 여성은 집안의 경제적 문제(남성 26.1%, 여성 40.7%)에서 불행의 원인을 더 많이 찾았다.

특히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27.7%)도 많았는데, 중년층인 40대(26.0%), 50대(19.5%)보다 청년층인 20대(35.3%), 30대(30.3%)가 능력 부족을 자책했다. 이 밖에 타인과의 관계(17.7%), 배우자와의 관계(17.1%), 가족과의 관계(14.7%) 등 주변인과의 관계 단절과 불화가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사회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3.7점으로, 2014년 64.6점보다 낮았다. 정신건강지수 역시 평균 68.1점에 불과했다. 3명 중 2명은 무기력증, 수면장애를 비롯한 정신적 고통과 심리 증상을 호소했으며, 겪고 있는 정신질환이 하나도 없다고 답한 사람은 3명 중 1명(33.0%)에 불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9-08-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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