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사고 현장에 유람선이 말이나 됩니까”

“헬기 추락 사고 현장에 유람선이 말이나 됩니까”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9-11-01 15:27
수정 2019-11-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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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울릉도~독도 간을 운항한 씨플라워호. 서울신문독자 제공
1일 울릉도~독도 간을 운항한 씨플라워호. 서울신문독자 제공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현장에 유람선이 말이나 됩니까.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이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실종자와 헬기에 대한 수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울릉도~독도 구간 여객선사들이 운항에 나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울릉군도 이를 방관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독도 구간에 여객선 엘도라도(668t급·여객정원 414명), 씨스타 11호(420t급·449명), 씨플라워호(388t급, 443명) 등 3대가 취항했다.

이들 여객선 이용객들은 독도 동도 선착장 또는 인근 해상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독도 관광을 즐겼다.

하지만 이날 독도 인근 바다에는 해양경찰청, 해군, 소방 등이 오전 10시 기준으로 배 19척, 항공기 8대를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도 헬기로 사고 현장을 찾아 수색과정을 비통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들은 “온 나라가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비통한 가운데 울릉군과 선사들이 돈 벌이에 환장을 한 것 같다”면서 “시민들도 독도 관광을 시와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울릉군민은 “독도 헬기 사고로 섬 전체가 난리 통인데, 울릉군이 독도 여객선 운항을 방관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정부가 당장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평생 한 두번 할까 말까하는 독도 여행은 일반관광과 다르다”면서도 “선사 측 등과 (한시적인 여객선 운항 중지에 대해)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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