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의 벽 허문다’ 속초해경, 함정에 여경 첫 배치

‘금남의 벽 허문다’ 속초해경, 함정에 여경 첫 배치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05 16:56
수정 2020-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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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근무 여성 해양경찰관
함정근무 여성 해양경찰관 속초해양경찰서가 함정근무를 지원한 여성경찰관을 중형함정에 배치한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함정근무를 하게 된 이예진 경장(왼쪽)과 윤민정 경위(가운데)가 5일 속초해경 전용부두에서 출동 준비를 하고 있다. 2020.2.5 속초해경 제공=연합뉴스
강원 속초해양경찰서가 여성 경찰관을 함정에 배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속초해경에 따르면 최근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여경 4명을 500t급 함정에 배치했다.

속초해경의 여경 함정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의 함정 여경 근무는 그동안 대형함정에서는 시행해 왔으나 중소형 함정의 경우 여건상 어려운 점이 많아 이를 시행하는 경찰서가 거의 없었다.

대형함정이 없는 속초해경 역시 그동안 함정에 여경을 배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 해양종사자와 관련된 각종 범죄 및 해양사고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고자 이번에 신청을 받아 함정 근무를 지원한 4명을 처음으로 중형함정인 500t급 함정에 배치했다.

함정에 배치된 여경은 윤민정 경위와 이예진, 김수빈 경장, 유아름 순경으로 이들은 앞으로 함정에 승선해 동해안 최북단 접경해역의 주권수호와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509함 행정팀장에 배치돼 5일 첫 출동에 나선 윤 경위는 고등학생 자녀 2명을 둔 엄마로 부산과 울산 등 동해 남부권 해경에서 수년간 경리와 보급, 수사 업무를 수행해온 베테랑 경찰관이다.

윤 경위는 “4박 5일 출동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바다를 지키는데 남녀가 따로 있나”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같은 함정에 배치된 이예진 경장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관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8년 해양경찰에 입문한 경찰관이다.

이 경장은 “젊음과 열정을 바탕으로 드넓은 해양에서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며 “함정 근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10함에 배치된 김수빈 경장은 지난해 11월 동료 경찰관과 결혼을 한 새댁 경찰관이다.

김 경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같은 함정에 배치된 유아름 순경은 지난해 해양경찰관에 임용된 새내기 경찰관이지만 대학에서 기관학을 전공해 실력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함정 여경 배치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지원한 경찰관들이 업무수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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