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각 대학들 온라인 강의 연장…등록금 환불 목소리도

코로나19 확산에 각 대학들 온라인 강의 연장…등록금 환불 목소리도

이근아 기자
입력 2020-03-20 17:09
수정 2020-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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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오프라인 개강 아직 어렵다”
20일, 서강대·서울시립대도 개강 늦춰
서울 주요 대학들, 속속 온라인 강의 연장
교육부가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학사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건물 입구에 부착된 외부인 출입통제 안내문. 2020.2.5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대학에 4주 이내의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학사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건물 입구에 부착된 외부인 출입통제 안내문. 2020.2.5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사이버 강의 일정을 속속 연장하고 있다. 이날 서강대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도 20일 사이버 강의 시행 기간을 연장했다. 앞서 성균관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도 오프라인 개강을 2주 늦췄다.

이날 서강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오프라인 수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수업은 4월 13일 시작된다. 서울시립대도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재택수업 기간을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도 서강대처럼 당초 3월 29일까지로 예정됐던 사이버 강의 일정을 일단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고려대·명지대는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일 연장해 다음 달 6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밖의 대학들도 사이버 강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자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코로나19로 변동된 교육환경에 따라 등록금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등록금을 다시 산정하라”고 주장하며 대학 본관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황철규 서울시의원 “가해에 관대·피해에 가혹한 학폭 조치 기준, 이제 바꿔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 성동4)은 지난 13일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가해학생에게는 관대하고 피해학생에게는 가혹한 학교폭력 조치 기준은 이제 바꿔야 한다”며 조치 기준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황 의원은 최근 심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도 사회봉사에 그치는 약한 처분이 반복되고 있다”며 “피해학생이 다음 날 가해학생과 같은 학교에 등교해야 하는 현실은 잘못된 기준이 만든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행 교육부의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별 적용 세부기준 고시’는 2016년에 제정된 이후 개정 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황 의원은 “현재 조치 기준상 피해의 심각성이 크더라도 ‘일회성’으로 판단되면 강한 처분이 내려지기 어려운 구조”라며, 학교폭력 조치 기준이 10년 가까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가해학생의 반성문·화해 노력 등이 조치 점수에서 과도하게 반영되는 점도 지적했다. 황 의원은 “반성문 몇 장만 제출해도 점수가 낮아져 중한 처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구조”라며 “현재 조치 점수 체계는 가해학생 중심적이며, 피해학생 보호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thumbnail - 황철규 서울시의원 “가해에 관대·피해에 가혹한 학폭 조치 기준, 이제 바꿔야”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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