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여전히 붐비는 여의도 한강공원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0.3.28 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국민들께서 답답해하고 우려하고 계시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절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도 병원과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국내 확진자의 수가 기대만큼 줄어들고 있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유입도 계속되고, 국제적으로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운영 중단, 약속·모임·여행 연기, 재택근무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으로 넘어갈 방침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아 생활방역 전환 시기를 두고 고심해왔다.
전날에는 전국 초중고교에 대해 이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등원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마찬가지로 고강도 거리두기 실천 연장 역시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본부장은 “생활방역과 관련해 생활습관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방역 조치들을 전문가들과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