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혈액수급 부족으로 ‘경계 단계’

울산 혈액수급 부족으로 ‘경계 단계’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04-09 11:06
수정 2020-04-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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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개인 및 단체 헌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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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사내 4곳에 마련된 혈액원 차량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사내 4곳에 마련된 혈액원 차량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울산지역의 혈액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울산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혈 헌혈 실적은 6300명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8565명보다 6.4%나 줄었다.

또 혈장 헌혈 실적은 1935명에서 954명으로 무려 50.7%가 떨어졌다.

이 때문에 8일 기준으로 울산지역 수혈용 혈액 보유량은 1.5일분이다. 응급 수술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5일분 미만을 ‘관심’, 3일분 미만을 ‘주의’, 2일분 미만을 ‘경계’, 1일분 미만을 ‘심각’ 단계로 각각 구분한다.

울산지역은 현재 ‘경계’ 단계다.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울산지역 혈액 수급난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고등학교와 대학 개학이 연기되면서 개인 헌혈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 각종 기관과 기업 단체 헌혈도 줄줄이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헌혈 과정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헌혈에 사용되는 바늘과 혈액 용기 등은 모두 일회용으로 무균 처리가 돼 헌혈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울산혈액원은 만일을 대비하려고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 근무자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채혈 장비와 헌혈 장소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또 헌혈자 체온 확인과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여행 후 1개월이 지나지 않은 모든 여행자에 대해 헌혈 장소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 헌혈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며 헌혈을 호소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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