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기소로 법정 서”…최강욱, 재판 앞두고 검찰 비판

“정치적 기소로 법정 서”…최강욱, 재판 앞두고 검찰 비판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4-21 10:55
수정 2020-04-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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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출석 전 발언하는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재판 출석 전 발언하는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첫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4.21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첫 재판을 앞두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비서관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저는 오늘 법정으로 간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의 아들은 2017년 변호사 업무를 보조했다는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

이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최 전 비서관은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보도 양상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거짓을 덮기 위해 다른 거짓을 양산하거나, 지금까지 해 온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피고인의 한 사람으로 사법 정의에 따른 적법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소상히 말하고 현명한 판단을 구할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검찰을 겨냥해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다.

군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장을 지냈으며 청와대에서 1년간 조 전 장관과 함께 일했다. 이번 4 ·15 총선에서는 열린민주당 비례 2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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