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내 근심·갈등 원인 1순위는…건강>경제곤란>취업·실업

가족내 근심·갈등 원인 1순위는…건강>경제곤란>취업·실업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02 12:20
수정 2020-05-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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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서울대 ‘2019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

국민 2명 중 1명꼴로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근심이나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구원의 건강 문제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19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가구들은 최근 1년간 가족 간 갈등 원인으로 ‘가구원 건강’을 첫손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2019년 2~5월 복지패널 6천331가구를 대상으로 2018년 1년간 가족 문제와 가족 갈등 대처 방법을 2순위까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48.32%)를 제외하고 1순위로 대답한 항목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47.62%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족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21.64%가 부채 또는 카드빚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두 번째로 꼽았고,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10.31%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교육 혹은 행동’(8.02%), ‘자녀의 결혼 문제’(3.28%), ‘주거 관련 문제’(2.87%), ‘가구원 간 관계’(2.65%),, 기타(2.50%), ‘가구원의 알코올’(0.84%), ‘가구원의 가출’(0.15%), ‘가족 내 폭력’(0.12%) 등 순이었다.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소득에 따른 가구 유형별로 살펴보면,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의 61.92%가 ‘가구원의 건강’이라고 응답해 일반 가구(40.08%)와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족 갈등의 원인이라는 응답 역시 저소득 가구는 24.16%로 일반 가구(20.31%)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자녀교육 혹은 행동’과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을 가족 내 가장 큰 갈등 원인으로 꼽은 비율이 일반 가구는 각각 11.34%와 12.68%였지만, 저소득 가구는 각각 1.73%와 5.83%에 불과했다.

보사연은 다양한 인구집단별로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 1차연도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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