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추가…택시기사 확진에 승객 143명 추적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추가…택시기사 확진에 승객 143명 추적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18 15:55
수정 2020-05-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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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상태로 열흘 이상 택시 운행…지역사회 추가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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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원 휴원합니다’
‘코로나19로 학원 휴원합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천지역에 확산하는 1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학원 정문에 휴원 공지가 부착돼 있다. 2020.5.15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인천시는 남동구 서창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A(66)씨와 부인 B(67)씨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자신이 몰던 택시에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강사 C(25)씨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주 가까이 별 증상이 없다가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느껴 이튿날 미추홀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아내 B씨는 지난 12일 발열 증상을 보여 인천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의사로부터 단순 감기 소견을 받았다가 지난 17일 남편 확진 이후 검체 검사를 해 결국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학원강사 C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그가 지난 2∼8일 모두 13차례 택시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한 뒤, 택시기사 13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감염 사실을 파악했다. 나머지 택시기사 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택시기사 A씨가 학원강사 C씨와 택시에서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내 B씨는 학원강사와 남편에 이은 3차 감염 사례로 보고 인과관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로써 학원강사 C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학생 10명, 성인 7명 등 17명으로 늘어났으며, 인천 누적 확진자는 126명이 됐다.

C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라는 사실을 숨기고 무직이라며 동선과 신분을 속여 물의를 빚었다.

인천시는 A씨 택시에 탔던 승객들을 추적해 이들의 검체 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개인 택시기사인 A씨는 C씨를 태운 지난 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17일까지 하루만 빼고 택시 영업을 하며 승객들을 태웠다.

인천시는 이 기간 A씨 택시를 이용한 뒤 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승객 14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택시 태코미터(운행기록장치) 정보를 토대로 택시 이동 경로를 확인한 뒤 이를 안전문자 등으로 알림으로써 현금 결제 승객들도 스스로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택시기사 A씨와 학원강사 C씨 모두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했는데도 감염이 이뤄진 점을 고려, 택시와 버스 내 표면 소독을 강화하며 감염 확산 저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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