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8년 전 출마 말린 윤미향 “다른 할머니들 싫어해”

이용수 할머니 8년 전 출마 말린 윤미향 “다른 할머니들 싫어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0-05-27 16:41
수정 2020-05-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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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 “국회 가서 일본 사죄·배상 받아오겠다”
윤 당선자 “국회 안 가도 해결 가능” 끝까지 말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2).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92).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8년 전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하려 한 이용수(92) 할머니를 만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당사자로서 국회에 들어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오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였던 윤 당선자는 국회에 가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 할머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CBS노컷뉴스는 지난 2012년 3월 8일 이 할머니와 윤 당선자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윤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이 할머니에게 “국회의원을 안 해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의 총선 출마를 싫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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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 5.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 5.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에 대해 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뭐하는 데 기분 나빠하느냐”며 “국회의원이 되면 월급은 다 좋은 일에 (기부)하겠다.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할머니가 국회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그날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죽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일왕의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받아오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일제피해자인권특위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 최용상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30여명이 참여해 이 할머니의 출마 선언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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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 5.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 5.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 할머니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도 출마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측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아는 스님 추천도 있고 해서 민주통합당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같은 달 20일 발표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40명에 들지 못했다.

윤 당선자는 8년 전 이 할머니가 국회에 들어가려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에는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한다”며 윤 당선자를 말렸다. 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도 “그 사람(윤 당선자)은 자기 맘대로 했으니 (국회의원)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그건 제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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