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깜빡”… 가짜 휴대폰 맡기고 담배 625만원어치 ‘먹튀’

“지갑 깜빡”… 가짜 휴대폰 맡기고 담배 625만원어치 ‘먹튀’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6-09 09:59
수정 2020-06-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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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편의점 15곳서 사기 50대 구속
휴대전화 판매점서 모조폰 훔쳐 범행
빼돌린 담배 싸게 팔아 생활비 마련

편의점을 돌며 가짜 휴대폰을 맡기는 수법으로 625만원 상당의 담배를 구입해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A(40대)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4월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 10보루를 구입한뒤 “지갑을 안 가져왔다.대신 가짜 휴대폰을 맡겨놓고 곧 지갑을 가져와서 계산하겠다”며 종업원을 속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15곳의 편의점에서 626만원어치의 담배 사기 행각을 벌였다.

A씨 휴대폰은 실제가 아니라 휴대폰 판매점에 전시된 모조 휴대폰이었다.

최근 부산지역 편의점에서는 이와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경찰은 편의점 등에 설치된 CCTV 50대 이상을 분석해 동선 추적에 나섰다.

사건 실마리는 의외의 장소에서 풀렸다.

A씨를 추적하던 형사팀은 한 여관 베란다에 걸려있던 운동화를 발견하고 여관을 급습했다.

이 운동화는 A씨가 범행 당시 신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관이 CCTV에 노출된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여관에서 검거된 A씨는 편의점에서 훔친 225만원 상당 담배 50보루를 갖고 있었다.

A씨는 그동안 훔친 담배를 싸게 처분해 생활비로 썼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시내 휴대폰 판매점 여러 곳을 돌며 전시된 모조 휴대폰 15대를 훔쳤다.

이어 편의점 중에서 사회 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종업원이 근무하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결제 대신 모조 휴대폰을 건네고 편의점 1곳당 5∼10보루 담배를 받아 달아나는 수법으로 모두 626만원 상당 담배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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