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하루새 14명 늘어 총 153명 전파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하루새 14명 늘어 총 153명 전파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6-13 16:12
수정 2020-06-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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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86명 56.2% 차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교회와 콜센터, 어학원에 이어 실내 체육시설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4명 늘어 누적 153명이라고 밝혔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리치웨이 방문자가 40명, 이들과 접촉한 경우가 113명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용품을 판매했던 ‘리치웨이’ 사업 특성상 고령층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 60세 이상 확진자가 86명(56.2%)에 이른다.

집단감염 시설별로는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는 이날까지 총 26명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의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NBS) 파트너스에서도 모두 1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전날과 비교해 각각 6명, 2명 늘어난 것이다.

또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 예수비전교회 9명,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도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어학원 관련 확진자 중 한 명이 중랑구 실내체육시설 ‘크로스핏블루라군’을 이용하면서 추가 감염자까지 나왔다.

수도권 개척교회, 양천구 탁구장에서 비롯된 집단 발병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척교회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0명이 됐다.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62명이 됐다.

전날 1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16명이다. 센터 이용자가 12명이며 직원 2명, 가족 및 친척 2명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5월 이후 수도권의 청년층, 또 클럽이나 주점 등에서 시작된 유행이 사업장과 종교시설, 탁구장 등의 모임을 거쳐서 요양원까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생기고,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세태가)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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