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 금지법 제정하라” 시민단체, ‘갇힌 개’ 형상 퍼포먼스

“도살 금지법 제정하라” 시민단체, ‘갇힌 개’ 형상 퍼포먼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26 17:26
수정 2020-07-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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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복, 개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 관계자들이 철창 안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26/뉴스1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중복, 개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 기자회견’에서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 관계자들이 철창 안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7.26/뉴스1
비건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비시모)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중복(中伏)인 26일 비시모는 “우리나라에 개 농장과 개 산업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의 무책임한 방관과 방치 때문”이라며 “하루빨리 개 도살 금지법을 제정해 개 식용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만, 싱가폴, 태국, 필리핀 등은 오래전부터 개 식용을 금지하고 있고,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개를 가축에서 제외했다. 2018년 개 식용 종식을 요구하는 청원에 42만 명이 동의하기도 한 만큼 이제는 정부와 청와대가 나서 우리나라도 개 식용을 금지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2018년 8월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고 개의 식용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가축에서 개가 빠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시모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명에 이르지만, 한편으로 개 식용이라는 악습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부 들어서만 10번이 넘게 관련 서한을 전달했고 청와대에서도 논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논의를 언제까지 어떻게 끝내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개 가면을 쓰고 철창 케이지 안에서 피켓을 든 채 ‘갇힌 개’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에 개 도살 금지법 제정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비시모는 오는 8월15일 말복에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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