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유행 위기 앞둔 엄중한 상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8.17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 “당분간은 좀 더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전국적인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면서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거리두기 단계 상향 문제에 대해 “유행의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1만 7399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