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소 #외출 자제 #주말 집콕

#여행 취소 #외출 자제 #주말 집콕

김정화 기자
입력 2020-08-24 00:04
수정 2020-08-2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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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그물코’ 인증샷 올리는 시민들

직장인 정모씨가 지난 주말 친구들과 화상회의 앱 ‘줌’에서 만나는 모습.
직장인 정모씨가 지난 주말 친구들과 화상회의 앱 ‘줌’에서 만나는 모습.
직장인 정모(50)씨는 지난 21일 3개월 만에 중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다. 여느 때 같으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 단골 술집에 모였겠지만 이날은 식탁 위에 맥주 한 잔 따라 놓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줌(Zoom)을 켰다. 화면 속 친구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향해 술잔을 들어 보이며 “건배”를 외쳤다. 정씨는 “식당이나 술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할까봐 오프라인 모임을 취소하고 아쉬운 대로 온라인 모임을 했다”면서 “처음엔 앱 접속이 어려워 헤맸지만, 각자 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하는 것도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

●여름휴가 반납 등 거리두기 적극 동참

일일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개인 방역을 실천하는 ‘집콕’ 시민들이 늘고 있다. 필요 없는 외출을 자제하고, 여름휴가까지 반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위약금을 물고도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말 8월 초’ 퍼부은 장맛비를 피해 휴가를 이달 말로 미뤘는데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아예 이를 취소했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직장인 오모(39)씨는 “오는 29일에 4박5일 제주 가족여행을 가려고 항공권, 숙소, 렌터카를 예약했는데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여행취소’라는 해시태그로 올라온 게시글이 5000개가 넘었다. 경기 지역의 맘카페는 주말 동안 ‘집콕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다. 22~23일 이틀간 집콕 인증 사진과 글을 남긴 회원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운영자는 “서로 글을 보며 마음도 다잡고, 힘내서 다 같이 버텨 보자”며 회원들을 독려했다.

●“다같이 버텨보자” 집콕 인증 이벤트

지난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반년 만의 재확산에 서울·수도권 소재 대기업들은 속속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처음 화상회의를 할 때는 프로그램 작동법을 잘 몰라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면 회의만큼 익숙해졌다”고 했다.

집콕 생활이 늘면서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 용품도 주목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이 최근 한 달(7월 22일~8월 21일) 실내 취미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실 꿰기나 구슬 꿰기 등의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60%나 늘었다. 그 외 십자수 용품, 퀼트 용품과 조립 키트, 컬러링북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20-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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