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효과 보려면 적어도 2주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원장(전 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거리두기 2단계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2주 내지 4주 시간이 소요된다”라며 효과를 보기도 전에 3단계로 격상하면 국민적 혼란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원장은 “대한민국 방역활동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그런 상황”이라며 바이러스 테러 음모론과 검사결과 조작을 주장하는 사랑제일교회의 입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8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앞으로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원장 역시 이에 동의한 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한 번 접종으로 평생 면역이 확보되지 않기에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대선 전에 백신을 개발해 내놓겠다고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는 “백신은 효과성보다는 안전성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은 내년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 같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가격리 대상자들에 대해 소위 말하는 스마트 밴드 형태의 장치를 장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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