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바꾼 ‘하이선’ 오늘 출근길 부산 강타

진로 바꾼 ‘하이선’ 오늘 출근길 부산 강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0-09-07 00:52
수정 2020-09-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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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최근접… 온종일 전국 영향
강원 영동·경북 동해 최대 400㎜ 폭우
美中日, 한국과 달리 남한 관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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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바비나 9호 태풍 마이삭보다 강력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6일 밤부터 제주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경로를 조금 꺾어 동해 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력이 강해 7일 전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은 6일 저녁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해상에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45m의 강도 ‘매우 강’ 상태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일본 규슈 지방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상태의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워지면서 다소 약해져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바뀐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7일에도 중심기압 950~980hPa, 중심풍속 35~43m로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강풍 반경이 350~3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부터 7일 새벽 2시 사이 제주 육해상엔 태풍 경보를, 부산·울산과 영호남 일부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월요일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를 전후해 부산 지역에 최근접한 뒤 오후 3시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 뒤 8일 새벽 북한 함경도 청진에 상륙한다.
깨진 유리창에 합판
깨진 유리창에 합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동해를 통과해 지나갈 때 남한 전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9호 태풍 마이삭 때 피해를 본 부산 남구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태풍에 대비해 창문을 합판으로 막아 보강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배들도 대피
배들도 대피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를 전후해 부산을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6일 오후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
부산 연합뉴스
태풍 하이선은 9호 태풍 마이삭과 마찬가지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특징이다. 우리나라에 최근접한 7~8일 경상도와 강원 영동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40m,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엔 초속 10~30m, 그 밖의 지역은 초속 10~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도와 강원 영동 지역 100~300㎜(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 최대 400㎜ 이상), 제주도 산지·지리산과 덕유산 일대 3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00㎜이다.

한편 미국 통합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 중국 기상국은 한국 기상청과 달리 경상 해안으로 상륙해 남한 중심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앞선 태풍 경로는 모두 한국 기상청이 정확히 예측해낸 바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9-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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