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들, 분류작업 거부 철회…정 총리 “고맙다”(종합)

택배기사들, 분류작업 거부 철회…정 총리 “고맙다”(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9-18 18:11
수정 2020-09-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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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쌓인 택배
잔뜩 쌓인 택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던 택배 기사들이 거부 방침을 철회한 18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18 연합뉴스
추석 앞두고 ‘택배 대란’ 피해
정총리 “어려운 상황서 나온 결정”
대책위 “인력 투입에 만전 기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택배 기사들이 택배 분류 작업 거부를 철회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고맙게 생각한다. 택배기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내놓은 택배 분류 거부 선언엔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절박한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택배 기사 4000여명이 오는 21일부터 분류 작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가 정부의 인력충원 대책에 따라 이를 거둬들였다.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노력과 분류 작업 전면 거부로 인한 국민의 불편함 등을 고려해 예정돼 있던 계획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곧바로 각 택배사와 대리점에 분류 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업무 협조 요청을 발송하고 23일부터 분류 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출근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택배가 모이는 터미널별로 평소보다 2시간 이내의 지연 출근을 의미한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분류 작업 전면 거부는 철회하되 인력 충원에 맞춰 노동시간을 줄인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정부와 택배 업계가 이번에 발표한 대로 분류 작업 인력 투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구한다. 특히 택배 업계가 분류 작업 인력을 택배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향에서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일일 점검과 현장 지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택배 업계가 약속한 분류 작업 인력 투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특단의 조치를 할 수 있음을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대책위가 분류 작업 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에 일부 차질을 빚는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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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택배 노동자 5만여명의 10%가량인 4000여명이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택배업체들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골목에서 택배 노동자가 커다란 상자를 등에 진 채 걷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전체 택배 노동자 5만여명의 10%가량인 4000여명이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택배업체들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골목에서 택배 노동자가 커다란 상자를 등에 진 채 걷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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