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결혼도 줄었다”...1~7월 결혼건수 역대 최소

“코로나로 결혼도 줄었다”...1~7월 결혼건수 역대 최소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9-23 13:52
수정 2020-09-23 13: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코로나19 방역 지침 지키며 결혼식/연합
코로나19 방역 지침 지키며 결혼식/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7월까지 혼인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7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6367건이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수치다.

7월 한 달간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080건으로 1년 전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1년 전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4월(21.8%)과 5월(21.3%) 20%를 넘어선 뒤 6월(4.2%)에 일시 낮아졌다가 7월에 다시 두 자릿수로 커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로 혼인하는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혼인은 계속 줄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결혼식 연기도 일정 부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7월 이혼 건수는 9787건으로 1년 전보다 290건(3.1%) 늘었다. 통계청은 20∼30년 이상 산 부부의 황혼 이혼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은 줄고, 사망은 늘고...인구 9개월째 자연감소7월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1년 전보다 2155명(-8.5%) 줄었다. 7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지난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57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3963명으로 1년 전보다 747명(3.2%) 늘었다. 같은 달 기준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7월 누적치로 보면 17만6363명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이 역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7월 누적 인구 자연감소는 1만633명이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