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하라”…천주교 신자 1000여 명 목소리 높여

“낙태죄 폐지하라”…천주교 신자 1000여 명 목소리 높여

손지민 기자
입력 2020-10-14 14:54
수정 2020-10-14 14: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 천주교 신자 기회견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 천주교 신자 기회견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에 참여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낙태죄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천주교 신자 1천15명의 의견서를 국회?법무부?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0.10.14 연합뉴스
“천주교 신자이지만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소중한 삶을 위해 여성의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시대가, 사회가, 종교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세례명 요안나)

“천주교인 모두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보수적인 천주교회에서 발언의 권력을 갖지 못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세요.”(세례명 소피아)

낙태죄 전면 폐지를 지지하는 1000여 명의 여성 천주교 신자들이 임신 14주 이내에만 낙태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시민단체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여성 천주교 신자 1015명의 의견서를 모아 청와대와 국회,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견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2주간 취합됐다.

의견서를 낸 신자들은 낙태죄 폐지에 적극 찬성 여성 인권은 제쳐두고 ‘태아 생명’만 부르짖는 교회와 천주교에 실망과 분노 낙태죄는 여성이 겪는 문제이므로 정부·국회·교회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등의 의견을 냈다. 모낙폐 측은 “그동안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천주교가 수많은 여성 시민들의 낙태죄 폐지 요구와 상반되는 행보를 천주교 교구 이름으로 지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 천주교 신자 기회견
낙태죄 전면 폐지 촉구 천주교 신자 기회견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에 참여하는 천주교 신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낙태죄 전면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천주교 신자 1015명의 의견서를 국회·법무부·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0.10.14 연합뉴스
지난 7일 정부가 낙태죄 입법예고안을 내놓은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 등 전국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규탄하고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계에서도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여성학회와 한국여성체육학회, 한국여성사학회 등 9개의 학회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여성연구학회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입법예고안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근본취지를 축소, 왜곡하고 있다”면서 입법예고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