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재 이재민 ‘조롱 메모 자작극’ 논란 2·3차 피해 호소

울산 화재 이재민 ‘조롱 메모 자작극’ 논란 2·3차 피해 호소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10-18 22:10
수정 2020-10-1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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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 “출장으로 호텔 온 외부인이 써”

울산 화재 피해를 본 이재민이 임시로 묵고 있는 울산 스타즈호텔 객실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메모지. 불과 관련된 노래 제목이 적혀 있다. 페이스북 캡처
울산 화재 피해를 본 이재민이 임시로 묵고 있는 울산 스타즈호텔 객실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메모지. 불과 관련된 노래 제목이 적혀 있다. 페이스북 캡처
화재 피해를 당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들이 임시로 묵는 호텔 객실에서 발견돼 논란이 된 조롱성 메모와 관련해 진실 공방이 일고 있다. 18일 스타즈호텔 등에 따르면 최근 이 호텔에서 발견된 메모의 작성자는 일부에 알려진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주민이 아니라 외부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텔의 한 관계자는 “메모를 쓴 사람은 출장으로 이 호텔을 이용한 외부인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5일쯤 이재민들에게 사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화재 피해 이재민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재민 측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초 조롱성 메모를 발견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던 입주민도 게시글에 추가로 ‘자작극이란 어디서 나온 내용인지 파악하고 허위 사실임을 확실히 한다”고 강조했다. 삼환아르누보 피해 입주자들은 “자작극 기사로 2차, 3차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울산시 소속 변호사를 통해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주민 중 한 명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SNS에 “스타즈호텔 객실 내에서 발견했다”며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고 적힌 메모지 사진을 올렸다.

호텔 로고가 인쇄된 객실 메모지에는 마치 이재민들을 조롱하는 듯 오마이걸 ‘불꽃놀이’,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등 제목이 불과 관련된 노래 7곡이 적혀 있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20-10-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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