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생산분, 우리가 우선 확보”

당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생산분, 우리가 우선 확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2-09 13:39
수정 2020-1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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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영국 생산공장 차질 소식에 “큰 문제 없을 것”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과 관련해 국내 생산분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신은 영국이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장을 세워 자체 생산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고 보도하면서 그 여파가 각국의 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현재 관련 제약사 쪽에서 저희가 받은 정보는 없다”면서도 “보도에 나왔던 부분은 한국 생산공장 이야기가 아니라 외국에 있는 공장 이야기로 알고 있다. 현재 특정한 연락은 못 받고 있지만,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400만명분(6400만회 도즈·도즈는 1회 접종량)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다.

선구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어떤 제품이 먼저 들어올지, 또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등은 미정이다.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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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효과 최대 90%”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23일(현지시간)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유리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감염병의 백신에 쓰였던 방식으로 개발돼 비교적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여 용량이나 연령별 예방 효과와 관련해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반장은 “이런 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수백명 또는 수천명의 환자에게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만명의 국민들에게 접종을 받게 되는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수십억명의 인구가 접종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국가와 우리 정부도 여러 노력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겠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여파가 거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는 다소 신중하게 안전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상황을 한두 달 정도 지켜보면서 문제가 나타나는지, 국내 허가과정에서 문제가 추가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등 따져가면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도 “그 시기가 그렇게까지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은 추후 코로나19를 종식할 가능성으로 인지하되,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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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손 반장은 정부가 계약을 앞둔 ‘얀센’의 백신이 임상 결과에 따라 1회가 아닌 2회 접종해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일부 보도에서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검증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계약이나 구매 확약 등은 도즈를 기준으로 한다”며 “만약 백신 회사가 최초에 밝힌 도스가 아니라 2회분 등을 투입해야 된다 하면 이에 따라 제조회사와 다시 한번 계약 내용을 갱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고 부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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