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우선 접종’ 행정명령에…“일부 백신은 영향 덜할 것”

‘미국인 우선 접종’ 행정명령에…“일부 백신은 영향 덜할 것”

곽혜진 기자
입력 2020-12-10 13:36
수정 2020-12-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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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최고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백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2020.12.9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최고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백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2020.12.9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에게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일부 백신은 이 같은 조치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이기에 미국의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해서는 조금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4곳으로부터 약 3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1000만명분의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재한 ‘백신 최고회의’에서 “미국인들이 미국 백신을 접종할 우선권을 갖도록 보장하겠다”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조사들이 여러 국가와 백신 공급 계약을 한 상황에서 행정명령이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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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FDA의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만큼) 우려되는 수준인지 등 사실관계 파악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기에 이른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면 부작용과 함께 접종함으로써 나타나는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며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은 만큼 FDA 승인 과정에서 (수급 상황도) 고려될 것 같다”고 추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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