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임야에 공무원주차장 조성계획 백지화하라”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임야에 공무원주차장 조성계획 백지화하라”

이명선 기자
입력 2021-01-21 22:37
수정 2021-01-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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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내 4개 시민단체, 연합논평 통해 장릉산 자락 녹지훼손 강력 반발
사우동 산 20-11 사유지 임야 깎아 공무원주차장 조성 5년간 임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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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임차 예정인 사우동 산 20-11일대 주차장 부지 임야.
김포시가 임차 예정인 사우동 산 20-11일대 주차장 부지 임야.
“김포시는 한시적인 주차 불편함을 해소하려 100년 도심 숲을 (자연녹지) 파헤치려 하는가.”

경기 김포 시민단체들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산지를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김포시의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의 힘과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김포시민주권시대 등 김포내 4개 시민단체들은 연합논평을 내고 최근 김포시가 자연녹지인 사우동 산 20-11번지 일대 사유지 8900여㎡ 임야를 깎아 주차장을 조성한 뒤 임차해 직원 전용 주차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21일 김포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는 시청에서 장릉과 연결된 장릉로 인근(김포시의회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시는 토지주가 추진 중인 200개면의 주차장 건축허가와 공사가 끝나는 대로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사우종합공설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1대당 월 8만원의 임차료를 지불하고 200대의 직원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한시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사인의 토지자산 증식에 민원 해소라는 명분으로 관이 복무하는 행태는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해 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유치가 확정되자 ‘김포시가 ‘환경메카’로 우뚝 서게 됐다’며 자랑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생태 보전, 환경정책 개발 및 도민 환경의식 제고에 김포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기도 환경정책의 산실이 될 진흥원의 역할과 기대 효과를 전국에 홍보했다.

이 단체들은 논평에서 “온 나라가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반해 김포시는 민원해소를 핑계로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자연녹지를 아무렇지 않게 훼손하고 주차장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막대한 세금을 개인 토지주에게 임차해 암묵적 특혜 소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포시는 주차장 해소를 위한 행정에서 다각적인 고민들이 있었는지 의구심를 갖게 한다”며, “시청 주변의 토지와 건물, 장릉 시설을 활용방안 등 다각도로 고민해보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산 자락 산지를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즉각 백지화돼야 한다”며, “단지 몇년간 한시적으로 주차 불편을 해결하려고 100년 도심 숲을 파헤치는 정책의 모순과 자승자박적 행정은 두고두고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는 토지주가 자연녹지지역을 주차장 건립을 위한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 완료한 후 주차장을 건립하면 연 2억원의 임차료를 주고 5년간 직원전용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적 제202호 장릉 인근의 자연녹지지역을 용도변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시 관계자는 “자연녹지지역이라도 용도변경이 가능하며, 문화재와 관련 크게 제약 받지도 않는다”며, “문제가 된다면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것이며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 상승에 대한 특혜의혹 제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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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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