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에 모두가 나쁜 인성으로 호도”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만전기할 것”

2021.2.3 연합뉴스

배달기사들의 대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1.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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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전날 논란이 됐던 갑질 사건에 대해 “학원 소속 강사가 한 언행으로 오해받고 있어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대표원장은 “녹취 내용 중 ‘아이들이 수업 중이다’라는 언급으로 오해받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해당 셔틀도우미가 1일 하루 근무 후 바로 다음날 근무 종료 의사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원장은 “배달기사에 통화로 해서는 안 되는 비하발언을 했다. 학원 밖에서 개인 전화로 벌어진 일이기에 학원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정규직 이외도 원장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조회나 범죄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는데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학원 이름이 지속 거론돼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직원들과 강사들의 명예를 걸고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함을 약속드린다.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공식입장
라이더유니온은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어린 사과”라면서 문제가 된 손님이 공인이 아닌 만큼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배달노동자들에게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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