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 원숭이”…대구시, ‘학대 논란’ 동물원 수사 의뢰

“얼음 속 원숭이”…대구시, ‘학대 논란’ 동물원 수사 의뢰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2-07 11:18
수정 2023-04-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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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사 후 강력 행정처분 할 것”
남은 동물들 다른 시설로 이동 조치

원숭이 별이가 혹한의 추위에 봉사자가 가져다 준 당근을 꼭 쥐고 있다. https://m.blog.naver.com/coiyume0324/222213588533
원숭이 별이가 혹한의 추위에 봉사자가 가져다 준 당근을 꼭 쥐고 있다. https://m.blog.naver.com/coiyume0324/222213588533
대구시가 최근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킨 동물원에 대해 수사의뢰와 함께 강력한 행정 처분을 하기로 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해당 동물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염소 등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또 전시시설 및 휴원 신고 시 제출한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 등 법령위반 사항은 추가 조사 후 조치 명령 및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동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휴원 중이며, 전체 보유동물 대부분은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종 13마리는 설을 전후해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시설로 이전해 관리하고, 즉시 이전이 어려운 낙타와 일본원숭이는 관계기관 및 동물원 측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할 계획이다.
개체 수를 줄이려 염소를 목매달아 죽였다는 제보도 나왔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beaglerescuenetwork
개체 수를 줄이려 염소를 목매달아 죽였다는 제보도 나왔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beaglerescuenetwork
앞서 서울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대구시의 동물원에서 원숭이, 낙타, 라쿤, 양, 염소, 거위 등 동물들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혹한에 방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단독] 얼음 속 원숭이의 절규… 동물원은 지옥이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학대를 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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