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안 보여”… 밤 12시, 벼랑 끝 동네 가게들이 모였다

“내일이 안 보여”… 밤 12시, 벼랑 끝 동네 가게들이 모였다

이주원 기자
입력 2021-02-08 22:20
수정 2021-02-0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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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자영업자 개점 시위

PC방·노래방·호프집 등 3만개 매장 동참
매일 자정마다 기자회견 열며 항의 집회
“손실보상 협의기구 신설 보상 논의 필요
연휴 지나도 변화없다면 영업 강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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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PC방 등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8일 0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정부의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방역기준 불복 개점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노래방·PC방 등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8일 0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정부의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방역기준 불복 개점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수도권 자영업자들이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 철폐를 요구하며 한밤중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있다. 정부가 업주들의 요청을 계속 무시한다면 점등시위를 넘어 심야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음식점, PC방, 카페 등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0시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점 시위를 진행했다. 9일 0시에는 서대문구 소재 코인노래방에서, 10일 0시에는 서초구 호프집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연다. 비수도권 업소들의 영업은 오후 10시로 연장해 주면서 정작 피해가 가장 큰 수도권 업주들을 위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오후 9시면 코인노래방이 한창 영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방역조치 때문에 문을 열자마자 닫아야 하는 지경”이라며 “희생만 강요하는 방역지침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어 불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노래방, PC방, 카페, 헬스장 등 19개 업종 약 3만개 매장은 지난 1일부터 개점(점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정까지 손님은 받지 않고 매장문을 열어두는 항의 방식이다. 이상태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이사는 “1년간 정부를 믿고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방역지침을 따랐지만 정부는 헌법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무시했고 손실보상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조치로 입은 손실을 보상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광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하루빨리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 손실보상의 길을 열어 달라”며 “자영업자가 참여한 손실보상 협의기구를 신설해 보상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은 추가 행동도 예고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설 연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실제 영업을 위한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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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1-0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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