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어려운 정선 산불…날 어두워지고 급경사에 강풍까지

진화 어려운 정선 산불…날 어두워지고 급경사에 강풍까지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2-20 23:54
수정 2021-02-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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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난 불이 야간에도 확산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불갈퀴로 낙엽과 부산물을 긁어내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2021.2.20 산림항공본부 제공.
2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난 불이 야간에도 확산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불갈퀴로 낙엽과 부산물을 긁어내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2021.2.20 산림항공본부 제공.
정선에서 큰 산불이 났으나 강풍과 급경사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오후 3시 50분쯤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에 험준한 급경사지인 데다 초속 6.2m의 강풍까지 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가 지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으로 확산 저지선을 만드는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산림청은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진화 전문 인력 300여명과 드론 2대를 긴급 투입했다. 소방과 경찰은 산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민가 주변을 보호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까지 진화율은 50%로 국유림 11㏊(11만㎡)가 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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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이 나 야간에도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산림청 산불 드론을 활용해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산불 모습. 2021.2.20 산림청 제공.
2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이 나 야간에도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산림청 산불 드론을 활용해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산불 모습. 2021.2.20 산림청 제공.
저녁부터 바람이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계곡형 지형 탓에 열기가 상승하면서 산 정상부로 불길이 번지고 있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 아래에는 4가구가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와 시설물 피해는 없다.

당국은 일단 밤사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날이 밝는대로 헬기를 투입해 내일 오전 중으로 불길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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