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인천공항 테러” 잡았더니…미국 사는 12살

“삼일절 인천공항 테러” 잡았더니…미국 사는 12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2-26 10:50
수정 2021-02-26 1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제공조 수사로 신원 특정
항공보안법 위반 적용 검토

이미지 확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을 철수한다. 빈자리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임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24일 오후 한산한 인천공항 면세구역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을 철수한다. 빈자리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임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24일 오후 한산한 인천공항 면세구역의 모습.
연합뉴스
3·1절에 인천국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유튜버는 미국에 사는 12살 어린이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인천공항 테러 예고 동영상 게시자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현재는 미국에 사는 A(12)군으로 파악됐다.

A군은 지난 21일 유튜브에 ‘인천공항 3월 1일 오전 11시에 테러할 것’이라는 제목의 10초짜리 협박성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 영상의 제목은 ‘9·11테러가 좋은 이유’로 수정됐으며 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욕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테러하겠다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협조를 받아 확인한 결과 미국에서 접속된 사실을 파악했고 로그인 기록 등을 통해 A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군이 테러 협박을 통해 공항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항공보안법 위반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테러가 실행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당분간 인천공항의 시설 경계는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당국의 협조를 받아 테러 예고 동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조사하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협박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은 폐쇄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