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 “기억·책임·약속”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 물결(종합)

세월호 7주기 “기억·책임·약속” 전국에서 이어진 추모 물결(종합)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4-16 20:02
수정 2021-04-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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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세월호 7주기 기억식 추모 행사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세월호 7주기 기억식 추모 행사에 앞서 묵념을 하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경기 안산,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16일 오전 11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1명과 민간인잠수사 2명이 잠든 인천가족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16일 오전 11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1명과 민간인잠수사 2명이 잠든 인천가족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41명과 민간 잠수사 2명(이광욱, 이민섭 잠수사)이 잠들어 있는 인천추모가족공원에는 4·16재단이 주최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희생자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김광준 신부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교실’에 노란리본이 걸려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세월호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교실’에 노란리본이 걸려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단원고 학생들은 4.16 민주시민교육원 내 기억교실을 찾았다. 이들은 학교에서 ‘우리들의 봄’이라는 추모 극을 올리고 편지 낭독과 노란 리본 교체식 등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단원고에 있던 기억교실은 옛 안산교육지원청 별관과 본관 등을 거쳐 7주기를 앞두고 세번만에 온전히 정착하게 됐다. 단원고 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기억교실은 온전치 못한 상태로 옮겨졌다가 지난 12일 개원한 4.16민주시민교육원 내에 완전히 복원했다. 지난 2번의 이사 때와 달리 2학년 교무실이 완벽하게 복원된 상태다.

교실을 찾은 유가족은 교실이 무거운 추모 공간으로만 남기보다는 참사 없는 사회를 만들잔 다짐이 새겨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원고 생존자 장애진 학생이 7년 전 세월호 참사로 떠나 보낸 친구들에게 쓴 편지를 읽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단원고 생존자 장애진 학생이 7년 전 세월호 참사로 떠나 보낸 친구들에게 쓴 편지를 읽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선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치인,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주기 기억식이 열린 1부와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으로 구성된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박혜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가운데 1부 기억식은 K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영상 추도사를 시작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윤희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세월호 7주기 기억식을 지켜보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윤희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세월호 7주기 기억식을 지켜보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국민의힘 지도부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행정안전부·교육부 등 정부가 주관하는 추모식에 5년 만에 참석하기도 했다.

7년 전 세월호에서 살아 나온 장애진 학생도 먼저 별이 된 친구들을 추모했다.

가수 권진원과 서울예대 학생들의 ‘사월, 꽃은 피는데’,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렀다. 4.16 합창단이 ‘너’를 합창했다.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이 자작시 ‘팽목항에서’를 읊었다.

2부에서는 4.16 생명안전공원 공원 부지로 이동해 선포 기념으로 소나무 1그루를 심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사고 해역에 도착한 단원고 유가족들이 주저 앉아 울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사고 해역에 도착한 단원고 유가족들이 주저 앉아 울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한편 단원고 유가족은 16일 오전 10시 30분쯤 7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시간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에 있는 참사 해역을 찾았다.

이용기(52) 0416단원고유가족협의회 대변인은 추도사에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 하늘나라로 이사 간 날이다. 왜 대한민국이 7년 동안 침몰 원인 못 밝히는지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별이 된 단원고 2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희생된 학생 250명의 이름을 한 사람씩 호명했다.

헌화식이 진행되자 한 유가족은 흰 국화꽃을 손에 들고 고개를 떨궜다. 일부 유가족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바다에는 ‘세월호’라고 적힌 노란 부표가 떠 있었고, 선상에선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울려퍼졌다. 선상 추모식을 마치며 유가족을 태운 배는 세월호 부표 주변을 한 바퀴 선회했다.
세월호 7주기를 맞아 16일 찾은 목포 신항에 세월호 선체가 세워져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세월호 7주기를 맞아 16일 찾은 목포 신항에 세월호 선체가 세워져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오후에는 목포 신항만 앞 세월호 선체를 찾아 참사 7주기 추모식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17분쯤 안전모를 쓴 유가족들은 세월호 앞에서 헌화를 하고 짧게 묵념한 뒤 선체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녹슨 선체에는 하얀 따개비가 말라붙어 있었다.

김병권씨는 세월호 선미 부분을 가리키며 “다 쇳덩어리인데 에어포켓이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몇몇 유가족은 목포 신항에 있는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1학년 수련회’ 단체 사진 앞에 서서 별이 된 자식의 얼굴을 찾아 한참 바라봤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는 3년여의 시간을 바닷속에서 보낸 뒤 인양됐다. 이어 2018년 5월 10일 바로 세워져 현재의 모습으로 목포 신항에 남게 됐다.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thumbnail -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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