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3년 새 2배… 집안에 박혔다

[장애인의 날] 3년 새 2배… 집안에 박혔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04-20 23:46
수정 2021-04-2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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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외출 급감… 의료 공백 우려

‘전혀 나가지 않는다’ 4.5 → 8.8%
‘거의 매일 나간다’ 70.1 → 45.4%
장애인 외출 빈도
장애인 외출 빈도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전혀 외출하지 않는 장애인의 비율이 3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전반적인 외출 빈도가 크게 줄면서 특히 의료 서비스 이용과 경제활동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일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등록장애인 70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거의 매일 외출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7년 70.1%에서 지난해 45.4%로 대폭 줄었다. ‘전혀 외출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4.5%에서 8.8%로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외출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난번 조사에 이어 ‘장애 때문에 몸이 불편해서’가 여전히 가장 큰 이유(72.7%→55.8%)로 꼽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린다는 비율도 11.7%를 기록했다. 장애인들이 의료기관을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미충족 의료’ 비율도 커졌다. ‘미충족 의료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7년 17.0%에서 지난해 32.4%로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연간 미충족 의료 비율인 6.6%(2019년 국민건강통계)와 비교하면 5배 정도 높은 셈이다. 이동이 어렵다는 이유(29.8%)가 가장 컸으며 경제적 이유(20.8%)가 뒤를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외출 빈도가 크게 감소한 점도 병의원 이용 경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애인이 받아들이는 자신의 경제적 계층 인식도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자신의 경제 상태를 ‘중상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31.5%→32.6%→38.5%)하다가 지난해 30.6%로 줄었다. 반대로 ‘하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1년부터 2017년 조사까지 꾸준히 감소(68.5%→67.4%→61.5%)하다가 지난해(69.4%) 다시 증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4-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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