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주치고도…” 체육관 여자탈의실 침입한 10대 남학생

“눈 마주치고도…” 체육관 여자탈의실 침입한 10대 남학생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4-21 17:57
수정 2021-04-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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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탈의실인 줄 몰라”…경찰 “고의성 있다”실내체육관 여자탈의실에 침입한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A(16)군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후 3시 50분쯤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한 실내체육관 여자샤워실의 탈의실 내부로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복도를 거쳐 탈의실 입구까지 들어가 내부를 살펴보다가 안에 있던 여성에게 들켜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자는 경찰에 “A군이 눈을 마주치고도 탈의실 내부로 몇 걸음 더 들어 왔다”고 밝혔다.

당시 탈의실에는 여성 10여명이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나체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머리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여자탈의실인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탈의실 입구에 ‘여자샤워실’이라는 표지판이 여러 개 부착된 점, 남자 탈의실과 여자탈의실이 15m 이상 떨어져 있는 점, 여자탈의실로 들어가기 위해 복도를 통과해야 하는 점 등을 근거로 A군의 침입에 의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A군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탈의실 내부를 촬영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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