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유기견, 두 눈 훼손된 상태였다”…희대의 동물학대(종합)

“쓰러진 유기견, 두 눈 훼손된 상태였다”…희대의 동물학대(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02 19:00
수정 2021-06-02 19: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두 눈이 훼손된 채로 발견된 유기견.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제공
두 눈이 훼손된 채로 발견된 유기견.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제공
발견 당시 상태 심각…응급수술
“내가 키우고 싶다” 입양 희망자 나와
경찰, 가해자 추적 나서
경기 안성시에서 두 눈이 훼손된 채 버려진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안성시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 요원은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유기견은 발견 당시 두 눈이 훼손된 상태였고, 얼굴에서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담당자는 24일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고, 현재 유기견은 두 눈 봉합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시는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에 지난달 27일 안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보통 유기견이 발견되면 덫에 걸려 다리를 다치거나, 차에 치여 허리가 다치는 등의 모습인데 눈이 모두 다친 상황은 처음이었다”면서 “동물병원에서도 회복이 힘들고 학대가 의심된다고 해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유기견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있으며 공고 기한 내 주인을 찾지 못하면 입양 여부 등이 결정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입양 희망 의사를 보인 사람이 있다”면서 “공고 기한이 지나도 주인이 나오지 않으면 상담을 거쳐 입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최초 발견자 및 관계인 진술을 듣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발견자로부터 우선 발견 경위 등은 들었으나 경찰서에서 다시 상황에 대해 들을 계획”이라면서 “개의 상처가 학대에 의한 것인지를 우선 파악하고 가해자를 찾는 등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