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상태가”…병사 머리채 잡고 뺨 때린 육군 예비군 지휘관

“청소 상태가”…병사 머리채 잡고 뺨 때린 육군 예비군 지휘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08 17:59
수정 2021-06-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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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경찰 조사 중

청소 제대로 안 했다는 이유로 욕설·폭행
피해 병장 “부모도 뺨 안 때린다” 항의에
가해 지휘관 “안 맞게 행동해야지 ××들아”
군 “피해자 분리…법규에 의해 엄정 처리”
군대 가혹행위. 뉴스1
군대 가혹행위. 뉴스1
강원지역의 한 육군 예비군 지휘관이 청소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사의 머리채를 잡은 채 뺨을 수차례 때리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군사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피해 병사의 가족은 도내 모 예비군 중대 지휘관 A씨(5급 군무원)가 지난 7일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병장과 C일병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제보했다.

또 B병장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두 차례 강하게 때렸다고 주장했다.

뺨을 맞은 B병장이 “우리 부모에게도 뺨을 맞지 않는다”고 하자 A씨는 “그럼 너희가 안 맞게 행동해야지 이 ××들아”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은 피해 병사가 관리대대에 보고해 부대에 알려졌다.

부대 측은 즉시 A씨와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했으며, 현재 B병장과 C일병은 군사경찰대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부대는 “먼저 이번 폭행 사건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장병과 가족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현재 제보 내용과 관련해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뒤 군사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히 처리하겠으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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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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