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공군이 이 중사 지켜주지 못해…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7-05 17:43
수정 2021-07-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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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게 인사하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가족에게 인사하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 모 중사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에게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7.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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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하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헌화하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 모 중사 추모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1.7.5 연합뉴스
박인호 신임 총장, 이 중사 유족 위문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병영 혁신하겠다”
부대상담일지 요청에 “검토해서 드릴 것”
“공군이 우리 이 중사를 지켜주지 못해서 다시 한번 정말 송구합니다. 공군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하겠습니다.”

선임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이 모 중사의 유족을 만난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5일 “이런 일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 혁신하고 제도도 보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총장은 이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서 조문한 뒤 이 중사의 부모를 만났다. 박 총장은 지난 2일 취임해 이날 이 중사의 부모를 처음으로 만났다. 이날 면담은 초반 이후 비공개로 진행돼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박 총장은 앞서 방명록에 ‘이 중사의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동료의 인권과 일상을 지켜주는 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새로운 총장님이 오셨으니 조치를 지켜보겠다.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부대 상담 일지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박 총장은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해서 드리겠다”고 답했다.

유족 측은 이 중사의 성추행 보고 후 공군이 제대로 조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부대 상담 일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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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고 이 모 중사 추모소 조문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고 이 모 중사 추모소 조문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 모 중사 추모소를 찾아 헌화한 뒤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21.7.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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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바르고 강한 공군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 모 중사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남긴 방명록. 2021.7.5 연합뉴스
한편 이날 면담에서 “많은 부대원들이 추모하러 오고 싶어도 유족들이 공군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있어 오지 못하고 있다”는 공군 측 전언에 유족 측은 “딱히 공군 추모를 안 받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4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튿날 바로 보고했으나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뒤 지난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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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위로하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가족 위로하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 모 중사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1.7.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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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고 이 모 중사 추모소 조문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고 이 모 중사 추모소 조문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 모 중사 추모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1.7.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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