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진천 아프간 기여자 얼굴 사진에 ‘취재의 자유?’

박범계, 진천 아프간 기여자 얼굴 사진에 ‘취재의 자유?’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8-30 19:41
수정 2021-08-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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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기여자 얼굴 사진 보도 매체, 사과하고 흐릿하게 처리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얼굴을 촬영한 보도 사진에 취재의 자유냐고 지적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출처:페이스북 캡처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얼굴을 촬영한 보도 사진에 취재의 자유냐고 지적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출처: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국으로 온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를 취재한 보도 사진에 대해 ‘취재의 자유’냐며 의문을 표현했다.

지난 29일 한국일보는 충북 진천군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중인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베란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난간이나 유리창 등으로 살짝 가린채 찍은 사진들이었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사진이 집중 조명됐다.

박 장관은 난간과 손으로 일부 가려지긴 했지만 얼굴을 흐리게 처리하거나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사진에 대해 취재의 자유로 봐야 하느냐고 지적한 것이다.

해당 매체는 30일 “소녀의 얼굴이 이미 손으로 가려져 있고, 이를 모자이크 처리할 경우 표현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처리는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하지 않아 신상정보가 노출될 수 있고, 만의 하나 테러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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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프간 특별입국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 8. 2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프간 특별입국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 8. 2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입국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장관의 인형 전달식 과잉 홍보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브리핑할 당시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치게 한 ‘황제 의전’ 등 논란에 대해서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홍보와 의전은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저도 있지만 이쯤에서 이 문제는 좀 거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법무부의 의전 문화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면 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부터 특별기여자분들이 계시는 진천에서 1박을 했다”며 “이 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잘 정착하는데 우리 언론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관을 포함하여 간부들이 돌아가며 1박을 하여 솔선수범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이를 지킨 것이다.

그는 “1주일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은 천근 만근이다. 차라리 육체마저도 그랬으면”이라며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들을 무사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의 성공을 위해 노심초사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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