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의회 “개미가 덤프트럭 끄나” 비판했지만 성남도개공 ‘유동규 라인’에 1조 사업 몰아줘

[단독] 시의회 “개미가 덤프트럭 끄나” 비판했지만 성남도개공 ‘유동규 라인’에 1조 사업 몰아줘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1-10-13 22:40
수정 2021-10-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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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위례신도시 등 주요 사업
전략사업실·개발사업1처가 도맡아
예산편성·재정 조기집행까지 담당

성남도시개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가 대장동 사업을 추진했던 2015년부터 주요 사업들을 부서 본래 성격과 맞지 않게 ‘유동규 라인’에 몰아준 사실이 확인됐다. 성남시의원들은 유동규(구속 수감·52) 전 기획본부장의 측근들이 포진돼 있는 부서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신흥동 임대아파트 공급사업 같은 굵직한 사업들을 독식한다고 비판해 왔지만, 성남도개공은 시의회의 비판과 감시에도 사업을 그대로 강행했다.

13일 서울신문이 성남시의회의 2015~2017년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성남도개공의 주요 사업들은 전략사업실과 개발사업1처가 도맡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략사업실은 실장인 김민걸 회계사와 팀장인 정민용 변호사, 개발사업1처는 김문기 처장이 이끌었다. 이들은 성남도개공 내 대표적인 유동규 라인으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의원들은 2015년 당시 전략사업실이 본래 업무 영역을 넘어 광범위하게 사업에 관련하는 기이한 구조를 지적했다. 전략사업실이 본업무인 사업 리스크 관리·타당성 검토 외에도 연간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조기 집행까지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2015년 10월 20일 ‘제214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 위원으로 참여한 윤창근 성남시의장은 “전략사업실이 사업 중심으로 가야지 왜 총무 업무까지 담당하느냐”면서 “나중에 앞뒤가 맞지 않는 문제들이 틀림없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월 26일 열린 ‘제216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서는 개발사업본부 내 1처가 주요 사업을 독식하는 구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1처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신흥동 임대아파트 공급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반면 2처와 3처에서는 성호시장 현대화사업, 위례 메디·바이오 지구 조성 등 당시 비중이 작고 사업성이 불확실한 사업 위주로 편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개발사업1처에 업무가 너무 집중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2처와 3처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부서에도 힘을 실어주고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소수의 부서와 인원이 1조원대 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는 구조를 두고 당시 박문석 시의원은 “개미가 덤프트럭을 끌고 가는 형국”이라면서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아는 사람들 앉혀 놓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성남도개공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유동규 측근들이 배치된 부서들이 ‘짬짜미’로 다 해 먹었다”면서 “그의 사업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주요 사업단에서 빠지거나 좌천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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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2021-10-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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