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만배, 남욱·정영학 속여 공동비용 빼돌려…50억 돈거래는 곽상도와 언론인 홍씨”

[단독] “김만배, 남욱·정영학 속여 공동비용 빼돌려…50억 돈거래는 곽상도와 언론인 홍씨”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1-11-03 17:30
수정 2021-11-03 2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화천대유 임원 했던 내부 관계자 증언
“김, 본인 부담 비용 안 내거나 거짓말”
‘50억 클럽’ 관련 “곽상도에 간 것 맞다
언론인 홍씨는 2~3주 내 50억원 상환”
이미지 확대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김만배 씨는 지난 12일 755억원 상당의 뇌물공여 혐의와 1100억원대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55억원대의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2021. 10. 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김만배 씨는 지난 12일 755억원 상당의 뇌물공여 혐의와 1100억원대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55억원대의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2021. 10. 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개발사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로비 자금으로 의심되는 ‘공동비용’과 관련해 김만배(56) 화천대유 대주주가 남욱(48) 변호사와 정영학(53) 회계사 몰래 해당 자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 동업자 관계였던 이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정 회계사가 검찰 조사에 최대 조력자로 돌아선 배경에도 공동비용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대장동 사업에 민간의 참여를 위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각각 성남시의회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던 2012~2013년 무렵부터 로비에 쓸 명목으로 공동비용 조성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를 비롯한 전방위 인맥을 과시해 온 김씨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필요한 자금 이상을 요구했고, 이에 자신은 적게 부담하거나 심지어 경비 마련에 빠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임원으로 참여했던 내부 관계자 A씨에 따르면 김씨는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할 때마다 필요한 비용 조달에서 자신만 빠져나가기 위해 필요 비용을 부풀려 두 사람에게 알리는 수법을 반복했다. A씨는 “로비에 실제 30억원이 필요하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는 ‘45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각각 15억원씩 부담하게 하고, 정작 자신은 한 푼도 내지 않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들의 관계가 틀어진 것도 “김씨의 거짓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속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간해서는 자기 돈을 쓰지 않고 거짓말만 늘어 놓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50억원 클럽’ 명단과 관련해서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과 언론인 홍모씨를 지목했다. 그는 “곽 의원에게 50억원이 간 것은 맞지만 홍씨는 50억원 클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30억원씩 두 차례 총 60억원이 넘어갔다”면서 “홍씨는 모두 차용증을 썼고 그 돈을 상환했다. 홍씨가 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씨 측 역시 돈을 빌린 사실은 있으나 대장동과는 무관하며, 2~3주 안에 모두 상환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A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의혹에 대해서는 “박 전 특검과 김씨는 2017년 이후 사이가 틀어져 왕래가 없던 것으로 안다”면서 “박 전 특검은 50억원 클럽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