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혜경 스토킹 보도, 내 딸 생각나…김건희 근처엔 가지도 않아”

조국 “김혜경 스토킹 보도, 내 딸 생각나…김건희 근처엔 가지도 않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17 02:08
수정 2021-11-1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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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曺, 이재명 부인 김씨 취재 중이던 기자들에
경찰이 ‘스토킹 경고’한 보도 내용 소개
“2019년 내 딸 일거수일투족 보도한 언론”
윤석열 부인 김건희엔 언론 다른 잣대 불만
김건희 연루 의혹 권오수 구속 실시간 공유
“주가조작 사건, 윤석열은 검찰 탓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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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12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12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 이후 동정 보도와 관련해 “2019년 하반기 내가 외출만 하면 차량으로 바짝 따라붙고, 내 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취재 보도하던 언론사들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와 부적절한 장학금 수령 의혹 등이 제기됐을 당시를 회상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모 언론사 기자 5명이 이재명 후보 부인의 병원행 외출을 차량으로 따라붙어 취재하다가 경찰로부터 ‘스토킹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김씨 자택 인근에서 취재하고 있던 기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 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취재진의 행위가 스토킹 처벌법상 정당한 행위로 보기 어려워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행위가 스토킹 처벌법에 저촉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그런데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근처에는 가지도 않는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언론이 낙상 사고를 당해 다친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를 밀착 취재하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에게는 그러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언론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선대위는 더팩트가 김혜경씨로 지목한 왼쪽 인물이 수행원이라고 밝혔다. 더팩트가 보도한 다른 사진(오른쪽) 속 인물이 김혜경씨라고 했다.  페이스북 이재명 페이지 캡처
이재명 선대위는 더팩트가 김혜경씨로 지목한 왼쪽 인물이 수행원이라고 밝혔다. 더팩트가 보도한 다른 사진(오른쪽) 속 인물이 김혜경씨라고 했다.
페이스북 이재명 페이지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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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씨. 서울신문DB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오른쪽)씨. 서울신문DB
조국 “金 연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윤석열 사퇴 후 수사 제대로 진행”
조 전 장관은 또 김건희씨 연루 논란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배임 의혹 관련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는 속보 기사를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과 윤 후보의 토론 내용을 옮겨 적은 뒤 “윤석열, (도이치모터스 핵심인) 이정필의 도주를 비난하기는커녕 검찰을 탓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글과 함께 공유해놓은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게시글에는 당시 홍 의원과 윤 후보의 토론 동영상이 담겨 있다.

당시 홍 의원이 “세 사람 중에 가장 부인과 관련된 사람(이정필)이 도망갔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도망갔다는 사람도 검찰에서 다 조사를 받았고 그냥 도망간 게 아니라 제 처와 관련된 부분이 대해 전혀 문제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어 “별건의 별건을 만들어서 뭐라도 만들어 보려고 자꾸 다른 걸 한다. (엄정필은) 수사 다 받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사진기자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 2013년 경찰내사보고가 있었는데 수사착수조차 안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 아래서도 검찰은 수사에 손을 놓고 있었다. 뻔뻔한 일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가”라면서 “윤석열 사퇴 후 수사가 제대로 진행돼 권오수 회장과 ‘선수’ 총 4명(도주했던 이정필 포함)이 모두 구속됐다. 이에 대해 윤석열은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날 주가조작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증거 인멸 우려로 검찰에 구속됐다. 다만 권 회장의 영장 청구서에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김씨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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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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