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옮기며 금융 앱서 2500만원 빼돌린 휴대폰 대리점주 덜미

데이터 옮기며 금융 앱서 2500만원 빼돌린 휴대폰 대리점주 덜미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12-16 10:14
수정 2021-12-16 10: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용인동부경찰서,30대 점주 사기혐의 검찰 송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학로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학로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고객의 데이터를 새 휴대전화로 옮겨준다며 금융 앱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2500만원을 빼낸 30대 점주가 덜미를 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입건된 A(36)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 경기 용인 처인구 자신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고객 B(49) 씨의 금융계좌 속 현금 2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옛 휴대전화 속 정보를 새 휴대전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금융 앱 잠금 해제가 필요하다고 B씨를 속여 비밀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잠금이 풀린 금융 앱을 이용해 계좌 잔액을 자신의 통장으로 옮겨 가로챘고, 이후 범행이 단기간에 탄로 나지 않도록 새 휴대전화 속 앱 스토어 프로그램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새 휴대전화 개통 후 앱 스토어 프로그램이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계좌조회를 했고, 돈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해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빚으로 압류가 들어온 게 있어서 범행했다”며 “하루 이틀만 갖고 있다가 곧바로 훔친 돈을 피해자 계좌로 돌려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로 인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