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횡단보도에 넘어진 노인 도운 환경미화원들

[영상] 횡단보도에 넘어진 노인 도운 환경미화원들

문성호 기자
입력 2022-01-27 10:10
수정 2022-01-27 1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넘어진 노인을 환경미화원들이 부축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넘어진 노인을 환경미화원들이 부축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횡단보도를 건너다 넘어진 노인을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환경미화원들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이 갑자기 넘어졌다. 보행자 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자 급히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벌어진 일이다.

노인은 넘어지면서 얼굴과 몸이 바닥에 부딪히며 상처를 입었다. 어둡고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었기에 노인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던 그 순간, 신호대기 중인 차에서 환경미화원들이 내려 쓰러진 노인에게 다가갔다.

이들은 먼저 노인이 다친 곳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살폈고, 양쪽에서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또 119에 신고한 뒤 정확한 위치를 알렸고, 인근을 지나던 순찰차를 세워 노인을 경찰에게 인계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 제보한 류준혁(26)씨는 “어르신께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넘어지셨는데, 큰 충격에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때 환경미화원들께서 차에서 내려 어르신을 도와드렸다.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류씨의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선행의 주인공은 청주의 한 음식물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로 밝혀졌다. 유기동(46), 김학주(51), 임명수(48)씨가 그 주인공이다.

유기동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횡단보도에 넘어진 어르신이 일어나지 못하고 계셨다. 몸이 많이 불편해 보였다”며 “얼굴 쪽이 바닥에 부딪혀 피부가 까지고 피가 나서 119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이 드신 분이 차도에 넘어져 계시는데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조원들과 함께 도와드렸다”며 “조금 일찍 못 가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