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옆동도 타설면 처짐 발견

광주 화정아이파크 옆동도 타설면 처짐 발견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2-01-28 16:47
수정 2022-01-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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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전문가 면밀 조사 필요 의견
국토부는 붕괴 우려 없다고 판단
현장에서는 동바리로 보강 조치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의 다른 동에서도 콘크리트 타설 면이 처진 것이 발견돼 위험한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의 옆 동인 203동 39층 바닥 면에서 처짐 현상이 발생한 사실을 전날 파악했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201동과 같은 공법으로 공사한 203동을 살펴보다 39층 바닥 면이 과하중으로 처져있는 현상을 발견하고 “39층 35㎝ 두께의 슬래브가 하부 25㎝ 슬래브에 부담을 주고 있어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고 내부 보고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203동 처짐 현상에 대해 “(처짐 현상이)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처짐 현상은 있으나, 붕괴 우려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현산 측과 함께 뒤늦게 203동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내린 결론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굳은 콘크리트가 건물 구조물로 형성된 만큼 하중이 작용하지 않고 균열도 없어 붕괴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장에서는 현산을 통해 203동 하부층에 ‘잭서포트(동바리)’로 보강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해당 현상을 분석한 전문가는 203동 처짐으로 인한 하중이 그 아래에 받쳐진 지지대를 통해 하부 슬래브로 전달돼 하부층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한 건축 구조 전문가는 “처짐 현상으로 인한 붕괴 등 위험성은 육안으로만 확인될 사안이 아니다”며 “구조 검토 등을 통해 하중이 실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봐야 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현장은 비슷한 구조의 건물이 붕괴한 상황인 만큼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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