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짓을…정체불명 염료로 ‘염색 테러’ 당한 길고양이

누가 이런 짓을…정체불명 염료로 ‘염색 테러’ 당한 길고양이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19 13:40
수정 2022-03-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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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동네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을 먹으며 생활하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일주일만에 온몸이 파란색으로 염색된 채 발견됐다.

지난 17일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비누의 사연을 공개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비누는 동네 사람들이 주는 밥을 먹기 위해 늘 ‘밥 주는 자리’에 나타났다. 그런데 어느날 비누가 모습을 감추더니 밥을 먹으러 나타나지도 않았다.

일주일 만에 구석에서 울고 있는 비누를 발견했는데, 비누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온몸이 파란색으로 염색되어 있던 것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비누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정체불명의 염료로 염색되어 있었다”면서 “누군가 비누를 들어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 얼굴부터 배 안쪽, 발끝까지 붓으로 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기괴했던 건 비누의 하얀 털 부분을 골라 칠한듯 정교하게 염색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동네를 탐문하며 수소문해봤지만 비누가 학대당한 정황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염색 연료를 섭취했을 경우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행히 검진 결과 비누에게선 큰 이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염색된 털은 아직 푸르스름하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누구든 나타나면 작은 의심도 없이 좋다며 꼬리를 치켜세웠을 비누. 구조 당시 구석에 숨어 울기만 하던 비누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사람에게 다가왔다”면서 “푸른색 염료를 닦고 목욕을 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텐데도 비누는 그저 사람에게 몸을 맡겼다”면 안타까워했다.

이어 동물자유연대 측은 “ 사람의 다정함에 기대 사람을 믿었던 비누에게 이제 따뜻한 세상만을 안겨주고 싶다”면서 비누의 일생을 함께할 가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파란색으로 전신이 염색된 길고양이. 2022.03.19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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