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샤브샤브 싸질까

자취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의 귀환…샤브샤브 싸질까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2-04-25 14:37
수정 2022-04-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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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통계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자취를 감췄던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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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조개. 충남도 제공
새조개.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지난해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은 73.1t으로 집계됐고, 올해 100t을 웃돌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내 새조개는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7t, 2011년 1t을 기록하고 2012년부터 8년 연속 통계상 ‘0’을 기록했다. 9년 만인 2020년 25t이 잡혔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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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수만에서 어민이 형망으로 새조개를 잡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천수만에서 어민이 형망으로 새조개를 잡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남기웅 연구사는 “남획과 해양오염으로 감소하다 거의 사라졌는데 새조개 치패를 방류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 2018년 중성패 97만패에 이어 2019년부터 연구소에서 자체 인공부화한 치패 30만패, 지난해 50만패를 천수만에 각각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잡은 새조개 250패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해 검사해보니 28%가 방류 치패와 일치했다. 연구소는 수조에서 어미 새조개가 산란해 부화한 유생이 2주 동안 물을 떠다니다 수조 바닥의 뻘 속으로 들어가 1~2개월 간 0.5~1㎝ 크기로 자라면 바다에 방류한다. 바다에서 1년 간 성장하면 껍데기 길이 7㎝의 어미로 자라 채취할 수 있다. 이번 유전자 검사에서 새조개가 자연성장할 때 생리적 특성과 해류 등 영향으로 방류지점 3㎞ 안팎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남 연구사는 “천수만 새조개가 전국 생산량에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남당항새조개축제와 수도권 접근성 등으로 이름이 났다”며 “음식점에서 껍데기 깐 것이 ㎏당 7만~8만원에 팔리는 고급 조개다. 천수만 수질도 2020년 2.75에서 2.5등급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진 만큼 치패 방류에 더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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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을 내민 새조개. 충남도 제공
속살을 내민 새조개.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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