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봐” 못했더니…청소년 “술·담배 구입 쉬워졌다”

“마스크 벗어봐” 못했더니…청소년 “술·담배 구입 쉬워졌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28 18:35
수정 2022-04-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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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발표

담배진열대. 뉴스1
담배진열대. 뉴스1
중학생 55% “담배 쉽게 산다”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편의점 또는 가게에서 술이나 담배를 쉽게 살 수 있었다.

특히 중학생의 구매 용이성이 크게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오경원 질병청 과장은 “전문가 자문 결과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연령을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요청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술 구매 용이성은 2020년 63.5%에서 2021년 71.3%로, 담배 구매 용이성은 67.0%에서 74.8%로 증가했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담배 39.4%→55.1%, 술 36.1%→48.5%로 10%포인트 이상 크게 높아졌다.

전자담배 사용률이 남학생 2.7%→3.7%, 여학생 1.1%→1.9%로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흡연·음주율 감소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흡연, 음주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1년 청소년 흡연률(궐련)은 6.7%→4.4%→4.5%, 음주율은 15.0%→10.7%→10.7%다.

신체활동은 늘었지만 식생활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0.7%, 여학생 8.1%로 각각 1.2%포인트, 0.4% 포인트 늘었다.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38.0%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우울감·스트레스는 2020년 다소 개선됐다가 2021년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8.2%→25.2%→26.8%, 스트레스 인지율은 39.9%→34.2%→38.8%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11월 실시됐으며 조사 참여율은 92.9%다. 2021년은 3년 주기 순환조사로 흡연, 음주 영역을 심층 조사했다.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집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홈페이지(http://www.kdca.go.kr/yhs/)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된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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