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10명 중 7명 ‘만족’…“생산성 향상·워라밸 개선”

유연근무제 10명 중 7명 ‘만족’…“생산성 향상·워라밸 개선”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8-29 13:38
수정 2022-08-29 13: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필요한 초과근무 감축도”
기혼자 비중 2배…자녀돌봄·가사노동 등 부담 줄여

직장인 자료사진
직장인 자료사진
유연근로시간제(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근로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산성이 향상되고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임금근로자 7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연근로시간제 활용현황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9일 이메일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의 73.3%는 현행 근무제 시행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유연근무제 형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36.4%)였고 이어 시차출퇴근제(28.8%), 선택적 근로시간제(22.4%), 사업장 밖 간주 근로시간제(4.6%), 근로시간단축근무제(4.2%) 등의 순이었다.

또 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응답자의 77.0%는 해당 근무제 시행이 업무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3.0%에 불과했다.

유연근무제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감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냐는 질문에는 대상 응답자의 66.6%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6%였다.

유연근무제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유연근무제로 일하고 있는 응답자의 74.3%는 이러한 근무제 시행 이후 워라밸이 개선됐다고 답했는데 이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4.8%)의 15.5배에 달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 중 기혼자의 비중(67.0%)은 미혼자(33.0%)의 2배에 달했다. 유연근무제가 자녀돌봄, 가사노동 등을 해야 하는 기혼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

전경련은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이번 조사의 응답자 66.4%는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유연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정적’ 응답은 11.9%에 그쳤다.

근로시간유연화 정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집중근로 또는 급박한 사정 발생 시 휴가 사용 등 근로시간 선택권 확립’(43.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일에 대한 몰입도 및 생산성 향상’(23.6%), ‘육아·학업 등 생애설계에 도움 기대’(22.9%), ‘불필요한 초과근무 감소 예상’(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유연화 정책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집중 근로에 따른 피로 예상’이 52.3%로 가장 많았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사내 분위기’(27.9%), ‘협업 분위기 저해’(11.6%) 등의 답변도 있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들 대부분이 업무 생산성과 일과 삶의 균형이 향상되는 효과를 느끼고 있는 만큼 관련 법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