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총재…성폭행 재판 중 여성 신도들 또 고소

‘JMS’ 정명석 총재…성폭행 재판 중 여성 신도들 또 고소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2-12-14 17:52
수정 2022-12-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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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4년 만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7) 총재가 재판을 받는 중에도 정 총재에 대한 성폭행·성추행 고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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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총재가 지난 10월 대전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명석 총재가 지난 10월 대전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와 B씨가 지난 12일 정 총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와 B씨는 2018년부터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정 총재로부터 각각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B씨를 상대로 피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A씨와 B씨 말고도 한국인 여성 신도 2명도 정 총재를 상대로 성폭행 관련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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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 청사. 충남경찰청 제공
충남경찰청 청사. 충남경찰청 제공
정 총재는 지난 3월 홍콩·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월명동성전에서 두 여성을 성폭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는 지난달 18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카키색 미결수 수의에 마스크를 쓰고 나와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안 하겠다”고 했다. 정 총재는 귀가 잘 안들리는지 귀를 자주 만졌고, 재판부의 질문을 동석한 변호사에게 자주 전해들었다.

이날 검찰 측이 읽은 공소 내용에는 ‘가슴’ ‘팬티’ ‘옷을 벗으라’ ‘손가락’ ‘허벅지’ 등 성추행 관련 용어들이 난무했고, 성폭행 부분도 수차례 언급됐다. 검찰은 “정 총재가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여성 신도 성폭행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부터 홍콩·호주 국적 여성 신도를 상습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JMS 측은 정 총재가 또다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자 국내 유명 로펌(법무법인) 3~4곳을 변호인단으로 구성했다. 또 “고소인의 주장에 모순, 허위, 의문점이 많다.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 총재의 두번째 재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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